中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美 고용지표 '골디락스'투자심리선인 2120선 회복이 관건…"낙폭컸던 시장 주도주에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의 금리인하에 이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 대외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했다. 4거래일만에 상승전환한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이후 지속되던 조정국면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오는 15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아직 앞두고 있어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국내증시가 조정을 마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코스피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장대비 22.65포인트(1.09%) 오른 2108.17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2100선이 무너진 후 7일 장중 206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증권(4.88%), 화학(2.33%), 건설(2.27%)업종 등 주도업종이 되살아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은 중국과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 덕분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1년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5.1%로,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말에 이어 6개월만에 세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골디락스(goldirocks)'로 평가받으면서 미국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완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민간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21만3000명으로 집계돼 시장예상치인 21만4000명을 소폭 하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올만한 수준도 아니면서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준도 아닌 골디락스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에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증시도 주요 대외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차 상승추세를 위한 적절한 조정을 받았다고 평가되며 과열논란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판단된다"며 "일단 투자심리선인 2120선을 이번주 초에 회복한다면 빠른 속도의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국면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한주간 국내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특히 증권과 화학, 건설 등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낙폭이 컸던만큼 반등 탄력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가 지난 3월말 저점 기록 이후 37% 이상 상승해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시장, 업종별로는 소재, 에너지, 금융, 산업재가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잦은 경기부양책 실시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만큼 이에 따른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 따라 정책 기대감에 대한 중국 증시의 반응이 점차 무뎌질 수 있다"며 "향후 중국의 경기개선세가 확실히 확인되지 못하면 정책 기대감은 변동성만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의 정책호재를 계속 낙관적으로만 받아들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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