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가 시구를 하러 야구장에 갔다가 칵테일만 팔고 돌아왔다는데….미국 언론들은 댈리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 야구장에서 '일일 바텐더'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댈리는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경기장 내 호프집에서 야구팬들에게 맥주와 칵테일을 파는 처지가 됐다. 골프팬들이 알아보고 "여기서 뭐 하시는 거냐"고 인사를 건넸다.사연은 이랬다. 당초 신시내티와 레즈와의 경기 시구를 맡았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정작 야구공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댈리의 유니폼에는 '91/95'라고 적혀 있었다. PGA투어닷컴은 "(댈리의) 공의 속도(마일)가 아니라 PGA챔피언십(1991년)과 디오픈(1995년) 등 메이저 우승 연도"라고 농담을 섞어 소개했다.갖가지 기행으로 필드 밖에서 더 유명한 선수다. 메이저 2승으로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과정에서 샷이 마음에 안 들면 클럽을 집어던지는 등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비난이 쏟아졌고, 알코올 중독에 급기야 술집에서 난동까지 부려 PGA투어에서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등 문제아로 전락했다지난해 12월에는 다섯번째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미국 탬파지역 후터스레스토랑과의 후원 계약 당시 프로모션 디렉터로 일하던 안나 클라다키스를 만났고, 이후 뜨거운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네 번째 부인 셰리 밀러가 최근 클라다키스를 상대로 "댈리와 밀회를 즐기는 바람에 결국 내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미시시피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이래저래 시끄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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