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야심 탄도미사일… 독일에서 배워왔다

러시아군은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개방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최대 규모의 무기를 선보인다. 이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무기는 단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야르스다. 탄도 미사일은 소모성의 무인 비행체로서 자체 추진력(로켓추진)을 통해 무기를 운반하며 공기 역학적 양력에 의존하지 않고 포물선 궤도르르 유지하면서 초음속으로 비행 할 수 있는 지대지 형태의 무기체계다. 사실 탄도미사일을 처음 개발한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 발발직전, 구경만 800mm에 달하는 초대형 거포 '구스타프'를 개발한 적이 있다. 포 무게만 1300여톤, 전체길이만 47m에 달한다. 포탄의 무게만 7.1톤이다. 이 거포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전용 철로선을 깔아야 했다. 신속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적의 항공기에 발각되기 쉬웠다. 이에 개발한 것이 최초의 탄도미사일은 V-2다. V-2의 사거리는 320Km에 불과했지만 구스타프에 비하면 다루기 쉬운 전력이었던 셈이다. 독일이 사용한 V-1과 V-2미사일을 토대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이후 냉전체제가 형성되면서 첨예한 군비경쟁에 돌입한 미국과 소련은 미사일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에 대전이후 미사일은 핵전략과 밀접한 상호연관속에서 개발돼 왔으며, 이 과정에서 탄도미사일이 각광을 받게 됐다. 미ㆍ소양국은 전략공격을 위한 핵무기의 효율적 운반수단으로 속도가 늦어 탐지ㆍ격추되기 쉬운 순항미사일보다는 사전탐지 및 방어가 어려운 탄도미사일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대륙간을 비행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km 이상의 ICBM,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정거리 2,000~4,000km 내외의 SLBM, 사정거리 2,500km 내외의 IRBM, 사정거리 1,000km 내외의 준중거리용 MRBM, 사정거리 700km 내외의 단거리용 SRBM 등이 실용 배치되고 있다. 더 나아가 러시아는 올해 군사퍼레이드에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야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RS-24 '야르스'는 기존 ICBM '토폴-M'에 비해 제조 기간 및 원가를 낮춘 개량형으로 모스크바 열공학 연구소 총괄 설계자인 유리 솔로모노프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대 1만1000㎞를 비행, 3~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앞으로 전략미사일군 이동식 미사일 부대의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소련은 이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32.2m, 직경 3.05m로 무게는 209t에 이르며 '사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미사일은 1967년 실전배치됐다. 최대 사거리만 1만6000㎞에 이르고 음속의 23배에 달하는 속도로 목표물에 낙하한다. 특히 최대 10개의 서로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를 장착할 수도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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