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4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정유4사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GS칼텍스가 올 1분기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유가등락 에 따른 일시효과로 보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창출안을 찾아야한다는 고민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이번 실적개선이 주유소 매각 작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56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0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8962억원, 당기순이익은 1609억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실적개선은 정유부문이 이끌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5조4484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908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대비 29.0%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실적개선은 유가안정으로 인한 재고자산 평가 손실 감소, 저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회복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가등락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말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이 회복된 데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며 "올 1분기 정유업계들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유가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고 말했다.정유업계 말을 종합하면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에 따른 유가하락 등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PX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급불균형 등 종합적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1분기 실적개선에 안주할 수 없다. 오히려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내부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실적이 부진한 직영주유소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미 3~4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던 작업일 뿐, 올해부터 본격적인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실 주유소 정리와 이번 실적개선과는 전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해 최악의 적자를 봤기 때문에 주유소 매각 작업이 외부에서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GS칼텍스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한 영향으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도 1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냈다. ㈜GS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980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은 2조7849억원으로 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04억3500만원으로 215.2% 증가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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