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에쿠스 하반기 출격…현대차, 자존심 회복 나선다(종합)

현대차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의전차량으로 지원한 제네시스(사진 왼쪽), 에쿠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가 6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 방안'을 발표한 데에 맞춰 현대차그룹도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7일 "기존 자율주행기술에서 진보된 기술을 적용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Highway Driving Assist)'기술을 하반기 출시하는 대형 프리미엄세단 에쿠스에 처음으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선유지 제어 시스템(LGS)▲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통합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준다. 이를 적용하면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차선을 벗어날 경우에만 조향을 보조해주던 기존 시스템에서 발전해 처음부터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내비게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구간별 최고 속도와 과속 위험 지역을 인지함으로써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현대기아차가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량 정체 및 끼어들기 등으로 교통 상황이 열악한 도심 구간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저속 구간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 유지 및 차선유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차선 인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비롯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2020년에는 고속도로와 도심을 포함한 국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기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이자 에쿠스 재도약의 모멘텀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리미트 두바이에서 개최한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자율주행기술 상용화 계획을 포함해 2020년 연비 25% 향상 로드맵, 친환경차 투자 확대 등을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에 설명하고 글로벌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에쿠스는 2009년 3월 출시된 이후 2011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8487대로 줄었고 올 1∼4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감소한 2608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들이 에쿠스가 지배하던 최고급 차량 부문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 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해 국내 고급차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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