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한 후보찾기 과정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특히 이 총리가 청문회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개월의 총리 재임 기간은 더욱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총리 낙마가 관심을 끄는 것은 후폭풍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정뿐 아니라 또 다시 후임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새누리당 관계자는 "검증 과정이 워낙 까다로워 총리 자리를 고사하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면서 "이 총리 후임으로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근혜정부에서 총리 물색전이 벌어진 것은 지금까지 5차례다. 그때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인수위 시절 현 정부 초대 총리로 낙점됐지만 도덕성 논란 속 닷새 만에 낙마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각각 법조계 전관예우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잇달아 검증 과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죽하면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를 다시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후보로 낙점하기까지 과정은 대략 2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설명이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뿐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사전 검증이 오히려 길기 때문이다. 결국 이 총리도 내정설이 돌기 시작했던 지난해 말부터 공식 임명일까지 따져보면 두 달 정도 소요됐다. 재임기간과 비슷한 시간을 검증으로 보낸 셈이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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