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부정부패척결, 묵묵히 소임 다해야'

대검 간부회의, 경남기업 사건 진상규명 재차 당부…'태극기 손괴 사태, 단호한 대응 필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은 2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 간부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부정부패 척결은 검찰본연의 사명이자 검찰의 존립근거임을 명심하고 일선 청에서는 묵묵히 그 소임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적 의혹이 매우 크고 사회적 파장도 상당한 상황인만큼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제대로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면서 “또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여러 부정부패 수사도 차질이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최근 시위 과정에서 태극기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난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거나 경찰 버스를 전복시키려 하는 등 불법 폭력시위가 벌어져 많은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고 우려했다. 김 총장은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나 공권력을 의미하는 경찰버스를 손괴하는 것은 집회 시위의 본래 취지와 무관하고 집회 시위의 목적을 달성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선진국이라면 불법폭력 시위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검찰이 지난해 3월부터 선진적 집회시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던 중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감이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폭력 시위 사범과 그 배후 조정 세력에 대해 불법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겠다”면서 “향후 집회 시위에서는 불법과 폭력이 반복되지 않도록 검찰의 역량을 집중하고 경찰과도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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