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 세계 증시상승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중국 증시가 지나치게 오른 것 아니냐는 '과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회사들은 물론 중국 당국도 과열 기미를 포착하고 경고 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증권당국의 경고 목소리를 전하며 중국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샤오강(肖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은 지난 16일 "이성과 냉정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증시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신규 투자자들은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며 개인투자자의 묻지마 투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일 4287.30으로 마감,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후강퉁에 이어 홍콩과 선전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까지 연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WSJ는 데이비드 웰치 리오리엔트그룹 증권 담당 수석의 말을 인용, "중국 증시가 5% 하락하면 전세계(증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CSRC는 과열된 증시를 식히기 위한 조치로 17일 '공매도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산관리상품(WMP)과 헤지펀드의 투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우산신탁'을 금지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종목 수를 900개에서 1100개로 늘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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