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만성질환이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부각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험산업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활용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연구원의 '보험산업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60% 정도가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비율은 2020년 약 75% 정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흡연, 과체중, 운동부족, 나쁜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이 만성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건강관리 프로그램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대부분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동시에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이를 잘 수행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에서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보험회사들은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한 보험상품을 개발 중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사인 디스커버리라이프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그레이트이스턴라이프, 호주의 클리어뷰웰스, 미국의 아비바라이프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수행 결과가 제시된 조건에 부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한 기술의 발전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일반적으로 시계, 안경, 의류 등과 같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그러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와 의료법 등 다른 규제와 연관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논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착용자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뿐 아니라 몇몇 기기들의 경우 착용자의 체온, 혈관 내 산소농도, 호흡패턴 등 더욱 자세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최원 선임연구원은 "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효율적으로 보험가입자들의 건강관리 노력을 수치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착용자가 건강에 관심을 더 기울이기 때문에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고 의료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건강 회복에 더 많은 노력을 해 회복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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