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지난해 국내 유망 서비스업 육성책을 내놓은 데 이어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먼저 내놓을 전망이다.8일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우선 중국에 초점을 맞춰 국내 서비스 기업의 진출을 도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류가 형성된 중국시장에서 먼저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뒤 다른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가까우면서도 크고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에 그곳을 겨냥한 진출전략을 먼저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의 주요 서비스산업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을 중심으로 한류실태를 파악하고 한국 관광상품 선호도를 조사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중국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는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물류산업, 컨설팅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다른 나라로 서비스업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부문 중동 진출이 활발해질 기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복수국간서비스협정(TISA) 협상에서도 서비스업 해외 진출을 논의한다.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호주, 일본 등 24개국이 참여하는 TISA는 통신·전자상거래, 해운, 금융, 배송, 도로운송, 전문직서비스, 건설, 문화 등 17개 서비스업 분야 시장 개방과 동등한 대우 제공 등을 목표로 2013년 6월 협상을 시작했다. 참가국들은 오는 7월 그동안 협상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일부 서비스 분야를 선별해서 합의안을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설이나 해운, 관광 등에서 신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TISA 참여국은 세계 서비스무역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효 15년 후 국내총생산(GDP) 83억달러 증가가 예상된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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