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도 회장에 매각 당시 성진지오텍 1개월 평균 주가 감안해 판매해 228억원 수익 거양'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각 의혹을 부인했다. 홍기택 회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열린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업무보고'에 출석해 "전정도 성진지오텍 회장에게 매각 당시, 성진지오텍 1개월 평균 주가를 감안해 9600원대에 판매했고 228억원의 수익을 거양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매수자(전 전 회장)는 (BW 매각 수익과 관련) 160억~180억원에 사겠다고 했고, 산업은행은 240억원을 제시했다"며 "(매수, 매도자 간)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결정됐다"고 했다. 앞서 성진오지텍은 2008년 파생상품 키코(KIKO)로 인해 3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후 2009년 3월 채권단이 금융 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금융지원 일환으로 성진지오텍 BW를 200억원에 인수한 후 전 전 회장에게 428억원에 되팔았다. 하지만 전 전 회장이 일주일 만에 포스코에 주당 1만6330원에 팔아 산업은행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회장은 "산업은행은 (전 전 회장에게 BW를 팔 때) 경영권 프리미엄 있는 걸 판 게 아니라 재무적투자 부분을 팔았다"며 "전 전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포스코에 BW를 팔았다"고 했다. 전 전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보유 여부에 대해 홍 회장은 "문서에 명시적으로는 없지만, 채권단이 성진지오텍과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이 전 전 회장에게 있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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