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쾌재 불렀는데 공공요금 인상 기다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였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올 초 담뱃값 인상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 수도 요금 등이 오를 예정이다.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직장인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6월부터 최대 300원 오를 전망이다. 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최소 150원에서 최대 200원, 지하철 요금을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성인을 기준으로 1050원이다. 지하철 요금이 300원이 오르면 1350원이 돼 인상률은 28.6%며 시내버스 요금이 200원 인상되면 1250원으로 인상률 19%가 되는 셈이다. 마을버스와 공항버스 요금 인상도 추진 중인데 마을버스의 경우 최소 10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국 지자체별로 보면 상하수도 요금과 수도 요금도 오르고 있다. 안동시는 4월부터 하수도와 상수도 요금을 각각 34.6%, 10% 올렸고 전주시는 하수도 요금을 36% 인상했다. 제주도는 오는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9.5%, 27% 올리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용은 평균 16.8% 오른다.오르는 것은 공공요금뿐만이 아니다. 4월 들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올랐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프로판과 부탄 공급가격을 4월부터 ㎏당 38원씩 인상했다. 3월에 공급가를 동결했지만 그간 국제 LPG 가격과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보험료도 오르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4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상품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는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암 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