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영문판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NTT그룹 계열사인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자사 해저 통신케이블을 통한 아시아와 미국간 데이터 전송량이 초당 900GB(기가바이트)를 기록해 지난 2009년에 비해 3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초당 풀HD급 DVD 200편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간 데이터 전송량은 같은 기간 초당 1000GB를 기록해 5년 전에 비해 800% 폭증했다. 미국-유럽간 데이터 전송량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 세계 통신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여전히 서구 기업들이다. 하지만 아시아 정보기술(IT)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최근 수년간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송수신이 크게 느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포털 서비스와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이 아시아 지역을 데이터 허브로 탄생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아시아 기업들이 글로벌 IT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것도 있다. 향후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사용량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 통신사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더 안정적인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네트워크 업체 IIJ는 인도네시아의 비즈넷과 협업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IIJ는 대만, 베트남, 라오스, 미안마 등과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올 여름께 인도 뭄바이에서 7400㎡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홍콩 데이터 센터를 증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통신사 NEC는 내년까지 대만과 베트남, 홍콩을 잇는 광케이블을 손볼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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