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청 11.1%…청년실업률 최악(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2월 청년실업률이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 역시 작성 이래 최대치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1.1%로 전 연령대 실업률(4.6%)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률 통계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변경하고, 변경된 기준으로 지표를 작성한 같은해 7월 이래 최대치다. 일본(6.6%), 독일(6.9%)보다도 훨씬 높다. 전월 대비로는 1.9%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포인트 올랐다. 2월 실업자는 120만3000명, 청년층 실업자는 4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만4000명, 1만1000명 늘어난 수치다.최근 청년실업률 상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인구감소와 통상 2월이면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자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청년실업은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경제성장률 저하, 미래세대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실업과 이에 따른 근로자 고령화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7만600명 늘어난 251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 연속 30만명대에 그쳤다. 같은 달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2.5%를 나타냈다. 지표 추계를 시작한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이밖에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4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0.5%) 늘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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