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서 '숨바꼭질'을?…수포로 돌아간 '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가구 전문업체 이케아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넓은 매장으로 유명하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 매장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려다 결국 업체측의 제지로 좌절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케아가 고객 안전을 이유로 네덜란드 이케아 매장 내에서의 숨바꼭질을 일체 금지시켰다고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현지 이케아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며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면, 고객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힘들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케아 매장 내에서의 숨바꼭질을 제안한 것이 이번 일의 계기가 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3만2000명 이상이 아인트호벤 매장에서 숨바꼭질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암스테르담(1만9000명), 위트레흐트(1만2000명) 등의 도시에서도 참가 의사가 빗발쳤다. 이케아는 네덜란드 내 13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앞서 이케아는 지난해 7월 벨기에의 한 도시인 윌레익(Wilrijk)의 이케아 매장에서 숨바꼭질을 허용한 바 있다. 이때 참가자는 500명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냉장고 안이나 쌓여있는 장난감들 아래, 이케아 쇼핑백 안에 숨었으며 심지어는 수납공간이나 침대 아래에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이케아는 3만2000명에 달하는 고객이 한 번에 들이닥친다면 혼란을 통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 네덜란드에서의 숨바꼭질 이벤트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최측은 이케아를 대신할 만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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