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페루·멕시코 등 남미 국가, 수입 신선식품 대표 산지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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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수입산 신선식품이 인기를 얻으며 국내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브라질 커피’로 대표됐던 남미 산지 식품이 과일, 수산물, 축산물까지 범위를 넓혀가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15일 롯데마트가 올해(1~3월 13일) 들어 남미 산지의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칠레산 적포도’가 51.5%, ‘칠레산 호두’가 53.8%, ‘칠레산 블루베리’가 445.3%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칠레산 호두의 경우 2012년 첫 운영해 당시 매출은 미국산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1~3월)에는 매출 비중이 8대2로 미국산보다 4배 많았다. 미국산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무기가 됐다.칠레산 블루베리는 겨울철(12월~3월)에만 운영됨에도 대중적인 인기 과일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 매출이 2014년 10배(877.9%), 2015년 5배(445.6%) 신장했다.수산물 역시 남미 국가가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흰다리 새우의 산지가 기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최근 들어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롯데마트는 동남아 산지 새우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지속 상승하자, 2012년 5월 새우 대체 산지로 페루, 에콰도르를 새로이 개발해 산지 다변화를 시도했다.기존 동남아 산지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 결과, 지난해 페루산 흰다리 새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287%) 가량 늘었고, 올해도 46.4%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새우 중 매출 비중도 절반에 가까운 43.8%로 남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또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수천년 간 재배돼오며 ‘슈퍼곡물’로 불리우는 ‘퀴노아’, ‘치아씨드’ 등은 웰빙 열풍까지 더해져 2014년 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배 큰 폭으로 신장했다.이처럼 남미 국가의 신선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존 주요 산지들의 수입 가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대체 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 블루베리와 호두는 한-칠레 FTA 체결로 무관세 혜택의 이점을 갖췄고, 흰다리 새우는 산지로부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또 ‘꽃보다 청춘’ 등 인기 TV 프로그램 이후 남미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남미 국가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도 남미산(産)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롯데마트는 남미 산지의 다양한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한편, 취급 비중도 기존보다 2~3배 가량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강경남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 팀장은 “최근 페루, 에콰도르,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이 대체 산지로 떠오르며 수입 신선식품의 지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관세 혜택 등 가격 경쟁력을 이점으로 관련 품목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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