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 개설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GME)연계 야간 미국달러 선물시장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간 선물시장은 미국 GME와 연계해 국내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거래하는 시장 또는 시스템을 말한다. 정규장 이후 대외변수에 대한 위험을 회피(헤지)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설됐다. 한국거래소가 야간 미국달러선물 시장 월별 거래현황(3월9일기준)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거래량과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109계약, 122억원으로 3개월 만에 약 15배 증가했다. 개장 초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75건, 8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일 거래량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최고치 기록을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지난달 23일(1885계약) 세운 최대치 기록은 이달 6일(1898계약)과 9일(2288계약)에 잇달아 깨졌다. 투자자가 다각화 돼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개장 초기만 해도 한 달(~1월7일) 동안 투자자별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66.5%)이 압도적이었다. 외국인(30.7%), 기관(0.7), 기타(2,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랬던 것이 이달 들어 외국인(46.5%)투자자 수가 개인(45.2%)을 넘어섰고 기관(8.3%)과 기타법인(8.2%)의 투자자 비중이 늘었다. 무엇보다 실수요자인 기타법인(수출 및 수출업자)의 참여가 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인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팀장은 "미결제약정 증가는 야간 미국달러 선물시장이 투기목적보다는 포지션 보유와 환율변동 위험, 헤지 목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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