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로 내리며 사상 첫 1%대 인하-여당 "반가운 소식이다"-야당 "가계부채 증가, 전월세 폭등 우려"[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1.75%로 내리며 사상 첫 1%대에 진입한 것에 대해 여당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야당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울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울산 경제는 수출경쟁력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 세계 환율경쟁 속에 울산 경제가 위축됐었는데 환율과 직결되는 한은 기준금리가 오늘 1.75%로 인하됐다"며 "사상 최초로 우리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경제가 여렵기 때문에 경기활성화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에 디플레이션 등 저물가가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계부채 문제도)소득이 오르고 경기활성화가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기준금리 인하가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압박으로 이루어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며 "금리인하로 환율은 올라가고 수출이 늘어난다고 하나 수출만으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중산층·서민의 체감경기가 최악의 밑바닥인 상황이다"며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증가, 전월세가 폭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빚내서 집사라는 식의 땜방식 조치들로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가계부채와 전셋값 폭등 등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함께 내놓아야 할 것이다"며 "재벌 대기업 위주의 경제패러다임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살리고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을 올려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소득주도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울러 이번 정부와 여당의 금리인하 압박은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함께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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