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무한리필…환율 오르는데 내일가면 손해?

랍스터 무한리필. 사진=올리브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로브스터(바닷가재) 무한리필 레스토랑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방송 등에서 소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해당 레스토랑의 로브스터 무한리필의 가격은 성인 1인당 100달러라고 한다. 방문 전날 환율로 계산해서 식사비를 받는데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건 로브스터를 수입해서 쓰는 사업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렇다면 원ㆍ달러 환율에 따라 로브스터 무한리필 가격은 어느 정도 변할까. 최근 미국 달러화는 연준(Fed)이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3원 오른 1111.0원에 개장했다. 지난 금요일인 6일의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1098.7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로브스터 무한리필 가격을 계산했다면 10만9870원을 내면된다. 하지만 9일 개장가인 1111.0원이 기준이 된다면 100달러는 11만1100원이 된다. 차이는 123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종가를 기준으로 연저점이었던 1월 16일의 1077.3원과 비교하면 차이는 3370원으로 늘어난다. 비교 시점을 지난해 6~7월로 하면 차이는 더 크다. 지난해 7월 3일 원ㆍ달러 환율은 1008.5원에 마감됐다. 이 때 100달러는 10만850원. 9일의 11만1100원과 비교하면 1만250원이나 차이가 생긴다. 환율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면 로브스터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 9일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이나 내년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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