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새내기 대학생에 '스펙보다 '내면의 힘' 우선'

법학과 79학번 동문…특별강연서 "시간·내면의 힘·좋은 관계" 강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일 2015학년도 건국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자료제공:건국대학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내면의 힘'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건국대 법학과 79학번인 진 원장은 2일 열린 2015학년도 건국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에 동문 자격으로 초청됐다. 진 원장은 우선 '내면의 힘'을 '비행기'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취업에 필요한 스펙이 비행기의 엔진이라면 내면의 힘은 균형을 잡아주는 날개이자 몸체"라며 "내면의 힘은 숱하게 마주치게 되는 난관 앞에서도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고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게 도와주는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전공 분야와 교양서적 탐독으로 폭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과 "'개똥철학'이라고 해도 삶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 원장은 '내면의 힘'과 함께 '시간관리'와 '좋은 관계'를 대학생이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하면서 "봄꽃과도 같던 여러분들이 잎이 무성한 큰 나무처럼 장성한 날이 오면 그 나무는 지금 여러분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쌓고 삶의 길동무가 되어 줄 친구를 만드는 등 소중한 시간을 잘 배분하고 활용해 멋진 인생을 만들라"고 말했다.또 진 원장은 '관계의 소중함'을 언급하면서 금감원장에 선임됐던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신임 금감원장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 큰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았다"며 "현재의 모습은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과 믿음, 희생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모든 관계의 출발점인 부모님과의 관계에 마음을 쏟는 것만큼이나 대학생활 동안 많은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도 힘을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파올로 코엘류가 쓴 '연금술사'의 글귀 '당신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 계획을 세운다'를 소개하면서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대학생이 되라"고 당부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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