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쓰레기 배출량 30% 줄인다

동별 쓰레기 발생량 공표제 시행...공공기관 쓰레기 반토막내기 추진...대학가 등 혼입배출 심한 5만여 가구에 재활용품 봉투 보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수도권매립지 내 직매립이 2017년부터 전면 금지되고 쓰레기 처리비도 해마다 상승함에 따라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이달부터 대대적인 생활쓰레기 감량작업에 들어갔다.이는 서대문구민 1명이 하루 배출하는 생활쓰레기가 326g으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7위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최근 3년간 서대문구의 하루 생활쓰레기 발생량도 2012년 97톤에서 2013년 99톤, 2014년 101톤으로 늘고 있다.구는 주택가 비율이 높아 노력 여하에 따라 감량 여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대문구는 ▲원천감량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혼입 차단 ▲무단투기와 공공쓰레기 최소화를 통해 현재 하루 101톤의 발생량을 70톤으로 30%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생활쓰레기 원천감량 추진원천감량을 위해 구는 주민 스스로 동 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 구 홈페이지에 감량신청서를 제출하고 실천하는 ‘1가정 1사업장 쓰레기 10% 줄이기’를 추진한다.또 1주일마다 14개 각 동별 발생량을 집계해 감량 경쟁을 유도하는 ‘쓰레기발생량 공표제’를 시행한다.아울러 ‘공공기관 쓰레기 반토막내기’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현재 서대문구청의 경우 하루에 1인당 생활쓰레기 200g이 발생되는데 이를 100g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 부서에 대한 쓰레기봉투 지급을 50% 줄인다.지역내 다른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쓰레기 반토막내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끈다.◆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혼입 차단구는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혼입배출 최소화도 적극 추진한다.구 관계자는 “배출된 쓰레기봉투를 펼쳐보면 평균적으로 재활용품이 40% 정도 들어있어 이것만 철저히 분리 배출해도 목표달성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집집마다 재활용품 전용투명봉투 비치하기’ 운동을 벌이고 혼입배출이 심한 대학가, 원룸촌, 일반주택가등 5만여 가구에 시범적으로 이 봉투를 제작 보급한다.지역내 취약지역 300여 곳에는 일명 재활용정거장을 만들어 그물망 분리 수거대를 설치한다.음식물쓰레기는 일반쓰레기보다 밀도가 3배 이상 높아 (일반쓰레기 10l 2㎏ / 음식물쓰레기 10l 7.5㎏) 이의 혼합배출을 막으면 쓰레기 감량에 매우 효과적이다.따라서 구는 음식물쓰레기가 혼입됐다고 판단되는 일반 생활쓰레기 봉투는 현장에서 펼쳐 분리 수거하거나 ‘음식물쓰레기 혼입배출 금지’를 알리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무단투기와 공공쓰레기 최소화 추진구는 생활쓰레기 100톤 중 무상 수거 비율이 10톤이어 불법 무단 투기를 막는 것이 쓰레기 감량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가 된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무단투기에 대해 구 청소행정과의 모든 인력을 동원, 연중 24시간 단속한다. 단속되면 1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또 공공쓰레기일수록 재활용품이 더 많이 섞여있어 처음부터 분리수거가 필요하다고 판단, 뒷골목 청소 때부터 공공용 생활쓰레기봉투와 재활용봉투를 따로 갖고 현장에서 바로 분리수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서대문구는 쓰레기 배출 감량을 위한 자체 동영상을 만들어 현재 진행 중인 동별 구정업무보고회 때마다 상영하고 있다.문석진 구청장은 “선진국형 문화시민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가 꼭 전제돼야 한다”며 “구의 이번 쓰레기 감량사업 추진과 관련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서대문구 청소행정과(☎330-150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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