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달에만 8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열풍이 3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외국인은 826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1월에 1조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월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점이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매수 규모라면 이번 주 들어 연초 이후 2128억원 순매도 규모는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지수와 동행하는 외국인 20일 누적 순매수 규모도 설 연휴 직전부터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매매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바이콜은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외국인 1차 매수가 진행된 2월은 화학과 운수창고에 집중돼 있고 그 뒤를 IT가 따르고 있다"며 "화학은 낙폭과대에 따른 유가 반등이 매수를 불렀고, 항공과 운수 등은 저유가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를 이끈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에게 한국시장은 '매크로 변동성+환율(FX) 플레이'가 대상"이라며 "향후 2차 매수는 유가에 이어 환율 플레이"가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원화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점부터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놓고 본다면 원화는 단기적으로 강세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환율에서 2~3%를 보고 코스피에서 2~3%를 보면 단기간에 5~6%의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외인들에게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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