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전력은 26일 한전 서울지역본부에서 포스코에너지, 현대그린파워, 지역냉난방 구역전기사업자 등과 부생가스발전기 정부승인차액계약(VC)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한전과 13개 지역냉난방 전기사업자는 올해 연말까지 포스코에너지와 현대그린파워의 부생가스 발전 전력을 kWh 당 98.77원으로 구입하게 된다. 이로써 전력 도매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현재 우리나라 전력 도매시장은 사실상 100% 시장거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외부충격이나 환경변화에 따라 전력시장가격(SMP)이 크게 변동한다.또 저원가 발전기의 초과이윤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한 정산조정계수를 VC가 대체해 전력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발전회사의 효율개선을 유도하며 초과이윤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다만 이 계약은 오는 27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행될 예정이다.정부는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발전원별로 단계적으로 VC를 도입할 계획이며, 금년 하반기에는 수력발전기, 2016년에는 석탄발전기, 2017년 이후에는 원자력발전기 등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백승정 한전 기획본부장은 "부생가스발전기에 대한 첫번째 VC를 체결하게 됐다"며 "VC 도입 취지에 맞게 전력수급 안정과 전기사용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생가스 발전이란 제철소나 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가스(고로가스, 코크스제조가스, 메탄가스 등)를 포집해 전력생산에 사용하는 형태의 발전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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