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실장 76% 교체·쇄신…'자기혁신 의지'

세대교체, 발탁인사, 순환보직 염두 보직자 75명 중 57명 교체…'감독역량 극대화 위한 조치'

금융시장 혁신 총괄 금융혁신국장은 김용우 전 보험상품감독국장[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융감독원이 국·실장 10명 중 7~8명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자기혁신 의지를 인사 규모에 반영한 것이다. 23일 금감원은 국·실장 보직자 75명 중 76% 수준인 57명을 교체했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쇄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며 "적정한 세대교체, 발탁인사, 순환보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 감독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인사 4대 원칙을 ▲능력본위의 인사원칙 견지 ▲적재적소 인력 배치 ▲발탁과 업권 간 교류인사 배합 ▲균형인사 기조 유지로 조직안정 도모로 제시했다. 금융시장 혁신을 총괄할 금융혁신국장은 김용우 전 보험상품감독국장이 맡는다. 서민금융지원국장은 조성목 전 여신전문검사실장이 맡는다. 김용우 국장과 조성목 국장은 선임국장 직위를 부여받았다. 선임국장은 준임원을 의미한다. 현업 부서원들과 금감원 임원들 간 가교 역할을 맡는다. 앞서 금감원은 전임 원장 시절 만들어진 기획검사국을 폐지, 금융혁신국을 만들었다. 금융혁신국은 금융업권별로 잠재돼 있는 불건전 영업관행이나 금융소비자 권익침해를 발굴해 이를 청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금융산업 내 리스크 요인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신설된 금융상황분석실장 자리에는 김동성 전 감독총괄국 부국장이 선임됐다. 금융상황분석실은 기존 금융경영분석실을 개편,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한 부서다. 지난해 금감원 역사상 두 번째로 국·실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유미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은 유임됐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국·실장 직위를 부여받은 금감원 직원은 21명, 전보 조치된 인원은 34명, 유임된 인원은 18명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실장 인사에 이어 팀장·팀원 인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금융회사로부터 존중받는 감독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기혁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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