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내정자 인사청문회 3월9일 유력..여야 쟁점은?(종합)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설 연휴 전 다음달 9일로 의견 접근…설 이후 최종 조율해 결정'

금융위 TF "우선 업무파악에 주력, 이후 청문회 준비 나설 것"與 "금융업계 현안 산적, 우려보다 기대"…野 '철저한 검증' 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9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설 연휴 임 내정자 청문회 준비팀(TF)을 가동한 금융위는 우선 임 내정자의 업무파악을 돕는 데 주력한 후 청문회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 내정자에 대한 정무위 차원의 청문회 일정을 묻는 질문에 "설 연휴 직전 (정무위 소속 의원 간) 다음달 9일 청문회를 여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연휴가 끝난 후 최종 조율해야겠지만 현재로선 3월9일 청문회가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청문회 쟁점사항에 대해 정 위원장은 임 내정자의 평소 금융정책 관련 소신을 청취하고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위원장은 "금융 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역할 기대가 큰 상황에서 (임 내정자의) 비전을 우선 잘 청취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청문회 위원들이 잘 검증해 적임자인지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규제 철폐' 관건으로는 임 내정자의 소신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열린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 금융 규제 (철폐 필요성) 얘기가 많이 나왔고, (지나친) 규제는 철폐 돼야 한다고 본다"며 "금융 규제 철폐에 임 내정자가 어떤 소신을 가지고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임 내정자는 지난 3일 NH금융지주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 당국 차원의 과감한 규제 개혁을 역설했다. 임 내정자는 당시 "건전성 명목으로 이뤄지고 있는 규제들이 과하다"며 "금융당국이 노력하지 않아도 금융사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미 노력을 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규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금융위는 청문회 준비 이전 우선 임 내정자의 업무 파악을 돕는 데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설 연휴기간인 지난 18, 22일 두 차례에 걸쳐 임 내정자를 상대로 업무 보고에 나선 금융위는 도규상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중심으로 청문회 TF를 꾸린 상태다. 도규상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인사청문회 일정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현재는 (금융위) 국별로 간부들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업무) 내용을 파악한 뒤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의 청문회 관련 특별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 정책관은 "특별히 당부한 부분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야당 측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내정 발표 후 일부 매체와의 접촉에서 규제 철폐에 대한 입장을 밝힌 임 내정자 소신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회 정무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정부가 (규제 철폐) 기조를 밝히고 있으니 내정자가 그 틀 내에서 말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정자에게 구체 자료를 받은 후 적절성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 금융회사(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 자체는 문제된다고 보지 않지만, 회장 재직 당시 문제될 만한 사건들이 있었다면 내용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측은 임 내정자 청문회 전망과 관련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 창조금융, 규제 개혁 등 금융업계가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다"며 "금융, 경제 관료 출신 경험과 더불어 업계 경험이 정부·업계 의견을 아우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임 내정자는 지난 17일 금융위원장 내정 직후 서울 충정로 농협금융지주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개혁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진행, 실물경제와 창조경제를 지원하겠다"며, 금융개혁을 위한 다섯 가지 목표로 ▲경제활성화 ▲기술금융 등 창조경제 지원 ▲규제 틀 재정비 ▲시장질서 확립 ▲고객 신뢰 회복 등을 제시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