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오름폭 또 확대…덩달아 매매가도 3주 연속 상승률↑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봄철 이사와 재건축 이사수요 움직임 등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매매전환수요 증가로 매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월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전세가격은 0.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철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학군·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증가되면서 전주 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수도권(0.24%)은 서울과 경기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7%)은 전반적으로 전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0.25%)·경기(0.25%)·제주(0.21%)·충북(0.20%)·인천(0.14%)·대구(0.13%)·강원(0.12%)·경북(0.09%) 등은 상승했고, 전남(-0.08%)·세종(-0.02%)·대전(-0.02%)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다음 달부터 이주가 본격화되는 재건축단지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이주 예정 단지는 개포주공2단지(1400가구), 고덕주공2단지(2600가구), 명일삼익그린1차(1560가구)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48%), 서초구(0.42%), 강남구(0.41%), 노원구(0.37%), 강동구(0.34%), 동대문구(0.3%), 도봉구(0.27%) 순으로 강남3구 모두 0.4%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로 전세난이 심화됨에 따라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9일 기준 수도권(0.15%)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15%로 서울·경기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17%), 제주(0.15%), 서울(0.15%), 대구(0.14%), 충북(0.13%), 충남(0.11%), 경남(0.10%), 강원(0.0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남(-0.11%)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은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수요가 증가하여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