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과일세트 당도 높이고 크기 키운다

이마트 올해 설 과일세트, 당도 1도 더 높이고 크기 10% 더 키워 준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마트가 올해 설 과일세트 당도를 더 높이고 크기도 더 키운다.이마트는 사과, 과일, 곶감 등 과일세트 전체의 당도를 1브릭스(brix:당도를 측정하는 단위) 더 높이고 크기도 10% 이상 더 키워 준비했다고 8일 밝혔다. 사과 일반세트는 기존 12브릭스에서 13브릭스로 기준을 높였고 배 역시 기존 10.5브릭스에서 11브릭스로 당도를 더 올렸다. 곶감 중에서는 일반 곶감보다 5~10브릭스 더 높은 흑곶감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반세트보다 당도가 1~2브릭스 더 높은 프리미엄 세트상품의 비율도 크게 확대해 전체 과일세트의 당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사과, 배 세트의 크기도 전년 설 대비 평균 10% 가량 더 키웠는데 950g 이상의 큰 배가 들어간 왕배, 왕사과 세트를 새롭게 선보일 정도로 크기가 큰 과일들로 엄선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설 과일세트의 당도를 높이고 크기를 키운 이유는 작년 과일 작황이 좋아 품질 좋은 과일들이 많이 생산됐을 뿐만 아니라 명절 제수용 과일로 크기가 크고 맛 좋은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도 적당해 평년보다 대과(大果)가 더 많이 생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과, 배 등 대과 저장량은 전년 대비 18%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및 산지 모니터 조사를 토대로 집계하는 크기 예측 자료에서도 사과의 경우 전년 대비 크기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수치가 최근 5년(2010년~2014년) 중 작년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주로 과일 선물세트가 차례상에 올라가는 제수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더 크고 맛있는 과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점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물량 수급이 어려웠던 작년 추석의 경우에도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은 프리미엄 과일세트는 전년 추석대비 26% 이상 증가한 데 비해 일반 저가 과일세트는 약 40% 정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해 설에 크기가 크고 더 맛있는 프리미엄 상품 물량을 전년 3만세트에서 올해 8만세트로 대폭 늘리고 과일세트 내 매출 구성비도 2배 이상 크게 확대한다.특히 100% 비파괴 당도선별 검사, 직거래 확대, 자체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 활용 등 타사와 차별화되는 이마트만의 1등 노하우를 통해 좋은 품질의 과일세트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대표적인 상품으로 해발 400m 내외 얼음골 산자락에서 자라 사과 고유의 상큼한 향과 당도가 뛰어난 밀양 얼음골 사과 VIP(12입)를 5만9000원에, 배 명산지 천안에서 100년전부터 대를 이어 생산한 천안 100년의 향기 배(9입)를 6만8000원에 판매한다.사과, 배 혼합세트 인기에 힘입어 원산지 구분없이 큰 과일들만 모은 왕사과 왕배 혼합세트(사과6입, 배4입)를 8만8000원에 처음 선보이며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청도 반건시 곶감세트(24입)도 3만8500원에 처음 선보인다. 당도와 크기는 높이고 가격은 낮춘 이마트 과일세트는 본 행사 전 진행했던 사전예약 판매에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 과일세트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97.2% 증가했고 특히, 사과세트의 경우 164%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20일까지 설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주요 상품으로 포장 간소화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는 자연을 머금은 사과 골드(17입내), 배 골드(11입내)를 2만9800원에 판매하며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아삭한 맛이 좋은 서해 해풍 맞은 사과·배 혼합세트(사과6입, 배6입)를 4만9800원에 판매한다.또한 영주(사과), 나주(배) 두 지역의 특산물을 하나로 합친 영주사과·나주배 하나로 혼합세트(사과6입, 배5입)를 5만9800원에, 작황이 좋은 해에만 선보일 수 있는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은 명품 왕 사과 세트를 6만98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 송만준 과일 팀장은 "작년에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적당해 전반적으로 크고 맛있는 과일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크기와 당도는 높이면서 가격은 10~15% 저렴한 과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한만큼 올 설에도 많은 고객들이 과일세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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