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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날았다…해외 매출 성장 힘입어 4분기 실적 ↑ 국내 매출 5042억원, 해외 매출 2460억원으로 67%, 33%의 비중 기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네이버(NAVER)의 성장을 견인한 주인공은 역시 '라인'이었다.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은 매출로 또 한번 효자임을 입증했다. 전체 총 월 이용자만 1억8100만명에 달하며 향후 성장전망도 밝다. 다만 국내 모바일부문에서의 성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올해 네이버는 모바일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모바일 강화를 주문한 이후 전사가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 2분기 중 출시될 네이버페이를 비롯 쇼핑검색을 전면 바꾸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모바일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네이버의 승부카드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라인은 역시 효자…해외매출 날았다=네이버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502억원, 영업이익 1961억원, 계속영업순이익 13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4분기에도 라인 등의 글로벌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라인 매출은 광고와 콘텐츠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1.9%, 전분기 대비 6.4% 상승한 221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은 광고 매출이 5405억원, 콘텐츠 매출이 1991억원, 기타 매출이 107억원으로 각각 72%, 27%, 1%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5042억원, 해외 매출이 2460억원으로 각각 67%, 33%의 비중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 및 모바일 광고 호조세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전분기 대비 8.6% 성장한 540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의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88%, 해외 비중이 12%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2%, 전분기 대비 4.1% 상승한 1991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비중이 10%, 해외 비중이 90%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실적은 지속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전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는 현재 준비 중인 이용자 편의를 강화할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검색을 통한 쇼핑을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다.
◆올해 모바일 승부수…첫 단추는 쇼핑 검색 개편=네이버의 올해 핵심 주력 사업 중 하나는 모바일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사용자가 검색부터 결제까지 끊김없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과거 네이버의 쇼핑검색은 쇼핑 목적에 대한 고려없이 일률적으로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나 업체 홈페이지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핫딜(세일정보 등) ▲트렌드 ▲핫이슈 등 미리 예측한 쇼핑 의도에 가장 최적화된 쇼핑 방식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또 쇼핑 검색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결제 단계까지 끊김없는 모바일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검색과 결제단계 사이에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다양한 기능들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에 나선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에 맞설 모바일결제 시스템 네이버페이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네이버가 모바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축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되면서 네이버 역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시장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 중 하나인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국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시장 선점을시작한 것도 네이버로서는 경계해야할 요소다. 라인이 해외시장에서는 펄펄 날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한 네이버는 최근 사내 분위기도 급격히 바뀌었다. 이해진 의장이 경고한 것처럼 국내 포털 1위라는 현재 위치에 안주하다가는 자칫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에게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위치에서 더 치고 올라가느냐 도태하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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