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노키아·소니 등 동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 스마트폰 1위에 오른 샤오미. 이 회사가 빠른 시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헝거마케팅' 때문이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적은 양을 온라인으로 판매, 초도물량의 완판을 보증받는 식이다. '빨리 사지 못하면 구할 수 없다'는 인식을 잠재 고객에게 심어 '배고픔' 상태로 만드는 전략이다.이 같은 '반짝판매'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샤오미식 판매 방식을 도입해 마케팅 효과를 보려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것. 유통과 광고로 지출하는 돈을 최대한 줄이고 빠른 시간에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려는 의도다.2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다음 달 4일 24시간 온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당일 오후 10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우선적으로 HTC디자이어 816G와 HTC디자이어 826G 등 두 개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이다.하지만 HTC의 경우 샤오미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리테일러나 이동통신사들과 꽤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대만 전체시장의 1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외신들은 관측했다.샤오미식 마케팅을 따라한 것은 HTC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노키아가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서 새로운 태블릿 제품 'N1' 초도물량 2만대를 4분2초 만에 팔아치웠다. 일본 제조사인 소니도 지난해 초 대만시장에서 샤오미 방식을 채용해 매출을 두 배로 늘리기도 했다.한편 샤오미는 전날 자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5일 공개한 미(Mi)노트가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판매량에 대한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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