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군사훈련중단 요구하더니 김정은 참관하 도하훈련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한미군사훈려 중단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남침을 가정한 도하훈련을 벌였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군의 도하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기계화타격집단 장갑보병구분대들의 겨울철 도하공격 연습을 조직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이들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김정은의 기획과 지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훈련 일시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장갑차를 타고 도하훈련을 지휘하는 현영철

김정은의 도하공격 훈련 참관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이 수행했다. 특히 황 총정치국장과 현 인민무력부장은 부대의 선두 장갑차와 자행포에서 도하훈련을 지휘했다.

북한군이 도하훈련을 벌이고 있다.설상복을 입은 스키부대 뒤로 군인들이 뜰다리를 옮기고 있다.

훈련은 부대를 공격과 방어 양 편으로 나눠 포 사격을 벌이는 가운데 기계화부대가 다리를 놓고 강을 건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훈련은 자행포가 적 거점에 포격을 하고 이어 전투원들의 습격과 선견대(척후조)의 얼음도하, 전진보장구분대들의 뜰다리(부교) 등을 이용한 기계화가격집단 구분대들의 도하의 순으로 이어졌다.노동신문은 1면 모두에서 "사회주의 제도를 붕괴시킬 야망을 노골적으로 씨벌인 불구대천의 원수 날강도 미제 특대형 범죄행위를 또다시 감행한 인간추물들에 대한 분노거 무섭게 뇌성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번 훈련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겨냥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하훈련에 참가한 북한군이 자행포의 이동에 맞춰 무거운 무반동포(비포)를 옮기고 있다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은 "오늘과 같은 계절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해야 한다"면서 "훈련에서 형식주의,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내용과 형식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훈련의 질을 높이는데서 전변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은은 또 "무서운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적들이 최전연 전방 우리의 눈 앞에서 졸망스럽게 놀아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24일(보도 날짜)에도 김정은 참관 하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차원의 추격기·폭격기 비행전투훈련을 벌였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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