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女風이 분다…업무력으로 승승장구

새해 조직 개편서 여성 인재 영입 늘어…안주희씨 등 임원 배출

금융투자업계 여성 임원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여의도 증권가에 '금녀((禁女)의 벽'이 속속 깨지고 있다. 탁월한 업무성과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승승장구하는 여성 임원들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2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안주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AP인베스트먼트팀 이사는 소비재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성과로 이사로 승진했다. 형정숙 부동산자산관리본부 이사는 '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펀드' 운용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업무지원본부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자산운용은 최근 리서치본부를 신설하고 소비재 부문 전문가 김미연 씨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16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왔으며 메리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교육과 제지, 유통업종 등 소비재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왔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10월 정효경 부사장을 선임했다. 창립 후 첫 여성부사장으로 크레디트스위스 뉴욕 본사 글로벌자본시장 투자 담당, AT커니 뉴욕본사 경영전략 컨설턴트, 액센츄어 경영전략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자기계발 교육콘텐츠 회사인 드림트리 대표를 지냈다. 또 증권금융은 최근 은경 전 자산관리공사 대변인을 홍보실장으로 영입했다. 증권금융에서 여성 홍보실장을 보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 신임 홍보실장은 기획재정부 커뮤니케이션전략팀장을 거쳐 삼성전자와 한화그룹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 홍보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장수 증권사 홍보 타이틀을 가진 김수영 신한금융투자 홍보팀장은 최근 부장으로 승진했다. 1993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굿모닝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소속 기업의 간판이 여러번 바뀌는 동안 지속적으로 홍보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로써 김 부장은 이동현 KB투자증권 부장과 함께 여성 임원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도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최경수 이사장 부임후 채현주 홍보팀장을 발탁했으며 금투협 역시 통합후 처음으로 김정아 홍보실장을 임명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조홍래 대표 선임 이후 손현진 홍보팀장을 발탁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가 보수적인 조직 문화 탓에 여성 임원의 비중이 극히 적었지만 최근 탁월한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섬세함과 꼼꼼함을 더한 여성 인재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을 주축으로 여성 임원이 속속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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