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로'시대 예고…다음달 3단계

6일 당일 평균 MOPS 가격 갤런당 158센트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한 해간 4551만명이 이용하는 등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내림세로 여행객들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 2 항공운임인 유류할증료(국제선)가 다음 달 최대 3단계까지 줄어들 전망이다.최근 유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3월께에는 유류할증료가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7일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싱가폴 항공유(MOPS, Mean of Platt's Singapore Kerosene) 평균 가격은 배럴당 72.69달러, 갤런당 173.07센트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달 15일까지 이어진다면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3단계로 책정된다. 이달 유류할증료 6단계에서 추가 하락하는 셈이다. 특히 6일부터 MOPS 평균가는 갤런당 150센트대로 접어들었다. 6일 당일 MOPS 평균은 배럴당 66.5달러, 갤런당 158.33센트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3월 유류할증료가 1단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폴 항공유 기준으로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설 경우 부과된다. 150센트 이후 10센트 인상시 마다 1단계씩 올라간다. 유류할증료가 없어진다면 이는 200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와 측정방식은 다르지만 2009년 3~8월에도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약 6년 만에 유류할증료 제로(0)시대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의 여행 부담만큼이나 항공사들의 연료비용 부담도 줄일 전망이다. MOPS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연간 346억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도 157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운영비용의 35%가량이 연료비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은 항공사 수익 증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인 한국 관광객 및 한국인 해외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항공업계 수익 증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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