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015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켜내야 하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토대 위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건전한 진보적 가치가 되살아나고, 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진보와 보수,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조화롭게 살아 숨쉬고, 관용으로 서로를 감싸 안는, 하나 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가 국권을 되찾은 지 70년 째 되는 해이자,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 우리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이루고, 통일한국의 번영 시대를 앞당기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박 소장은 “국제적 인정과 위상에 걸맞게, 사회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국가와 사회의 통합을 이루며, 인권을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는 헌법재판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신년사 전문. <div class="break_mod">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헌법재판소 가족 모두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가 국권을 되찾은 지 70년 째 되는 해이자,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우리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이루고, 통일한국의 번영 시대를 앞당기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도 헌법재판소는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그늘과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히 보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 3차 총회에 참석한 109개 주요 국가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민주주의, 한국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기여에, 찬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헌법재판소가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위상이 확고히 자리 잡게 된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과 성원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인정과 위상에 걸맞게, 사회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국가와 사회의 통합을 이루며, 인권을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는 헌법재판소가 되겠습니다.대한민국이 지켜내야 하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토대 위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건전한 진보적 가치가 되살아나고, 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진보와 보수,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조화롭게 살아 숨쉬고, 관용으로 서로를 감싸 안는, 하나 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항상 믿음을 가지고 헌법재판소를 지켜보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헌법재판소는 국민 여러분의 요구와 희망을 더욱 고민하고 충실히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나라의 국운이 더욱 높이 치솟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늘 기쁨과 행복을 가득 누리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2015년 1월 1일헌법재판소장 박 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