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복지 4연패 달성 주민 힘”

'서울시 복지평가 4연패 동력은 주민의 힘...복지 인프라 구축 노력 결과 ' 강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민의 힘으로 서울시 복지 평가 4연패 달성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복지를 외쳐대니 누가 훌륭한 복지정책을 펼치는지 알기도 어렵다. 이런 ‘복지 홍수’ 속에서 서울시의 복지평가 최우수구 4연패를 달성한 자치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다. “주민의 힘이다. 복지평가는 어차피 지침이 정해져 있어 행정력만으로는 한 구청이 계속 잘하기 힘든 분야다. 구로구가 4연패를 달성한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이성 구로구청장(사진)이 인터뷰를 통해 '복지 최우수구 4연패' 축하 비결을 주민의 공으로 돌리며 이같이 밝혔다.구체적인 이유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 구로구 주민들은 사랑이 넘친다. 여유가 있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기에 남을 돕는다”고 풀어갔다. 얼마 전 구로동 단칸방에서 기초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는 81세의 김영대 어르신이 10년 동안 모은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11년에는 86세의 노광준 목사님이 한평생 모은 전 재산 5억여원을 지역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했다.

이성 구로구청장

또 구청에서 청소하시는 조옥이씨(56)는 틈틈이 재활용품을 모아 팔아 마련한 100만원을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도 많은 주민들과 기업들이 기부로, 봉사로 이웃돕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것이 바로 구로구 주민들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구로구는 복지 인프라와 네트워크의 구축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이 구청장은 “구는 지난 4년간 어르신 복지를 위해 경로당 26개소를 증설했다. 지난해에는 어르신 복지관도 개관했다.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의 안정된 취업을 위해 일자리 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혔다.또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노숙인축구단을 창단했다. 가리봉동 인력시장에서 매일 200여명을 대상으로 빨간밥차를 지원하고 있고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푸드마켓과 이동푸드마켓도 운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지역 내 상점, 학원, 기업체, 개인이 물품이나 서비스로 이웃돕기에 참여할 수 있는 ‘구로디딤돌’ 사업을 꾸준하게 확장하고 있고 경로당, 복지시설 등을 관내 기업이나 기관과 연결해 주는 결연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구청장은 또 구로디지털단지단지에는 있는 기업들의 사회참여도 자랑했다.구로구 내 기업들이 복지시설과 결연을 맺고 지원해주는 ‘1사1복지시설 희망나눔 사업’에 지난해부터 시작해 현재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최근에는 기업들의 이색 기부도 이어졌다. 신도림 디큐브백화점과 고대구로병원이 ‘걸으며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조성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섰다. 한 의류업체는 공연 티켓을 구매해 문화소외계층에게 전하기도 했다.이 구청장은 내년에 주력할 복지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 복지소외계층 발굴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복지담당 공무원, 통합사례관리사 등 공공부문과 복지통장, 복지위원 등 민간부문이 힘을 모아 소외계층 발굴과 지원에 힘쓸 것이다. 복지시설과 기업, 기관을 연결해주는 결연사업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도 다문화 가족 등을 위한 ‘가족통합지원센터’와 은퇴자들의 제2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서남권50+캠퍼스’를 착공할 예정이다.또 동주민센터 중 몇 곳을 구로형복지거점센터로 지정하고 구로형 맞춤 복지 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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