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老티…2030은 신세계·현대로

올해 연령대별 백화점 고객 신장률, 점포마다 다른 리뉴얼로 큰 차이

백화점 3사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와 신세계는 젊어지고, 롯데는 노령화돼 가고 있다. 올해 백화점별로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다. 신세계와 현대는 20대가 가장 많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롯데는 60대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연령대별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29세는 전년 대비 9.7% 증가했고 30세부터 39세는 6.7%, 40~49세는 0.4%, 50~59세는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69세는 -1.5%, 70세 이상은 -8.4%로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자사카드 기준으로 20대가 5.7%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30대가 3.4%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50대 2.8%, 60대 2.4%, 40대 1.7%, 70대 이상 0.1% 순이었다. 이처럼 젊은 고객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백화점들의 최근 몇 년간 진행해 온 젊은 고객 유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 리뉴얼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뉴얼을 통해 본점에 스트리트 캐주얼 전문관을 오픈했고 식품관도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맛집 등을 전면 배치해 젊은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1년 20~35세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적립카드 'U카드'를 도입했고 2012년에는 유통업계 처음으로 20~30대 고객 전용 공간인 'U라운지'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래의 백화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2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레스토랑 등을 유치했고 식당가를 찾은 젊은 고객들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아웃렛 포함)의 경우 60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이 17.7%로 가장 높았다. 40대 9.5%, 50대 9.0%, 30대 4.7%, 20대 이상 1.7% 순이었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의 장년층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다른 백화점의 젊은 고객 유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년층만을 위한 별도의 마케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다른 백화점에서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디자이너 매장이 많이 줄었고 그로 인해 디자이너 매장을 많이 찾는 장년층이 이동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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