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량 높은 1~3호기 반출에는 어려움 따를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4호기의 핵연료 반출 작업이 완료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원전 4호기에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사고 당시 사용후 연료 1331개, 미사용 연료 204개가 수조에 남아있었다. 이 중 사용 후 연료의 반출은 지난 11월5일에 마무리됐고 이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미사용 연료 4개를 수조에서 꺼내 반출 작업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신문은 4호기 핵연료 반출 작업이 당초 계획대로 연내 마무리됐다며 폐로 작업을 위한 중요한 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다만 4호기 폐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4호기의 핵연료 반출 작업은 지난해 11월 본격 시작돼 1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반출된 연료는 조만간 원자로 6호기로 옮겨진다. 4호기는 대지진 사고 때 원자로 건물이 폭발하면서 수조 핵연료가 녹아 대량의 방사성 물질 방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향후 1~3호기에 대한 핵연료 반출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1~3호기는 방사선 량이 높아 핵연료 제거가 쉽지 않고 원활하게 작업이 진행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에는 원자로 안에 용융된 핵연료 등이 여전히 1573개가 남아 있으며 이들 연료의 반출 작업이 가능하도록 방사선량을 어떻게 먼저 낮출지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도쿄전력은 이 가운데 비교적 빨리 연료 반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3호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 반출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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