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미니스톱, 원두커피 판매 급증…세븐일레븐, 마카롱도 인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달콤한 디저트와 따뜻한 커피를 함께하는 티타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티타임을 매일 즐기기에는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편의점 커피들이 업그레이드되고 디저트 전문점에서나 즐길 수 있는 고급 디저트들을 선보이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티타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22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류의 판매량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두커피류는 2012년 21% 증가했고 2013년에는 36% 그리고 올해는 11월까지 39% 성장하며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캔ㆍ병커피류는 18%, 9%, 6%로 신장률이 둔화돼 고객들의 입맛이 한층 고급화됐음을 보여준다. CU는 현재 전국 400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즉석 원두커피 기기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편의점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식사값에 버금가는 커피값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1000원대 저렴한 비용으로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맛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원두커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편의점에서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입맛도 고급화되면서 편의점 커피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CU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핫델라페'는 총 4종의 캡슐형 제품으로 아메리카노, 헤이즐넛 커피 2종이다. 에스프레소 추출액이 캡슐에 진공 포장된 형태의 제품으로 원컵에 커피원액과 함께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원두커피의 신선한 맛과 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버번블렌드 에스프레소 추출물을 베이스로 해 일반 믹스형 제품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며 특히, 기호에 맞게 물의 양을 조절해 연하고 진하게 마실 수 있어 음용의 편의성도 더했다.미니스톱의 '미니카페'는 미니스톱과 국내 커피 전문회사인 쟈뎅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피브랜드다. 고객이 버튼만 누르면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자동 커피머신을 개발해 미니스톱 전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니카페 커피는 100% 아라비카원두를 사용해 진한 원두향을 자랑하며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한 원두를 독자적으로 블렌딩해 다크 초콜릿 같은 달콤하고 묵직한 향과 풍부한 바디감, 긴 여운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디저트도 고급스러워졌다. 세븐일레븐은 디저트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마카롱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출시한 딸기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일주일 만에 3만개 넘게 팔리며 단숨에 아이스크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이 떨어져 아이스크림 매출이 하락하기 마련인데도 마카롱 아이스크림 인기로 모나카류 아이스크림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마카롱 사이에 두툼하게 아이스크림을 넣은 고급 디저트로 가격은 2500원이다. 지난 4일 출시한 디저트 마카롱 2종(백년초, 단호박)도 보름 만에 2만개가 넘게 팔렸다. 세븐일레븐의 마카롱은 지름 7cm로 디저트 전문점 대비 크기가 2배 이상이지만 가격은 2000원으로 저렴하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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