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종의 미 거둘까…4분기 폰 예상실적 보니

삼성·LG 4분기 바닥 찍고 2015 부활歌삼성전자 예상 영업익 4.8조…전년비 42.6% 줄어내년 갤S6·공급개편 호재…"연말 저점 후 회복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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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업황이 만만치 않았던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스마트폰 실적이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줄며 주춤하겠지만 이를 내년 실적 개선을 위한 '도움닫기 과정'으로 평가했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51조7316억원, 영업이익 4조8158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3%, 42.06%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에 이은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삼성전자 '어닝쇼크'의 중심에 있었던 IT·모바일(IM) 부문의 4분기 실적은 반등을 위한 '바닥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IM 부문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원 후반대(1조6970억~1조7850억원)에 형성돼 있다. 전분기 1조75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분기 7930만대보다 소폭 증가한 8090만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전략모델 갤럭시노트4의 성적이 양호했지만 크게 개선되지 못한 원인으로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된 재고 조정 여파가 이어진 점, 연말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중저가폰 브랜드 전략 효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그러나 내년 1분기부터는 재고 조정 이후 볼륨 증가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공급망에서 문제가 된 부분들이 올해 중으로 마무리가 되거나 내년 1분기 중 빠르게 정리된다면 현재 시장 예상은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갤럭시S6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영업이익률의 눈에 띄는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률 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망 관리(SCM) 강화와 인력 재편을 통해 IM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10% 이상까지 회복되면서 시장의 기대 회복 속도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LG전자는 '1년 농사'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올해 4분기 애플 아이폰6, 삼성 갤럭시노트4 등 수위권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은 데다, LG전자는 신제품이 부재하면서 4분기 폰 실적은 전 분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의 4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5713억원, 362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0%, 52.04% 개선된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5.4%로 스마트폰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5%의 벽을 뛰어넘는 등 호조세를 보였으나 4분기 이후 스마트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짙은 상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감익 폭이 기타 사업부 증익을 상쇄하며 전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17% 감소할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부는 레노버, 샤오미와의 경쟁으로 힘겨운 4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분기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존재하는 가운데 대체로 700억~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애플 신제품의 4분기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MC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2.0%의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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