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82%…2015년 18개 시군 506개소로 확대키로"[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올해 시범 실시한 농번기철 마을 공동급식지원 사업이 여성 농업인과 독거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나주 등 9개 시·군 253개 마을의 대표 2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마을 공동급식 지원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2%인 208명(매우 만족 43%?만족 39%)이 만족한 것으로 응답했다. 공동급식의 가장 좋은 점으로 주민과 유대 강화가 43%(109명), 취사 부담 경감 30%(76명), 농업 생산성 향상 26%(66명), 기타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순천 해룡면 중흥마을의 김광현(50) 이장은 “바쁜 농번기철의 마을 공동급식사업은 식사시간도 줄일 수 있고, 이웃들과 영농에 관한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농업인 복지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이 지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 남평읍 중남마을의 최영일(68) 이장은 “농번기철에 여성 농업인들이 일하면서 식사 준비를 하느라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동 급식지원사업으로 이를 해소하고, 무엇보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훈훈한 공동체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67%(169명)였으며, 특히 급식 일수를 현행 15일보다 늘리고, 부식비를 현재 2천 원보다 상향 조정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남도는 이에 따라 내년에는 나주, 영암 등 18개 시·군 506개 마을로 확대하고, 급식 일수도 농번기(이앙기, 수확기)에 25일로 늘려 마을당 최대 200만 원(총 사업비 10억 1천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균조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지원 사업을 매년 확대해 2018년까지 1천200개 마을로 늘리고, 농가 도우미, 가사 도우미 등 취약농가 인력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업인의 복지 증진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해 나주, 순천, 고흥, 해남, 영암 등 9개 시·군 253개 마을에 3억 400만 원을 지원,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독거노인 20인 이상이 급식을 희망하는 마을에 인건비와 부식비를 마을당 120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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