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2차전지 배터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11월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9535대로 전년 동월의 9003대 대비 5.9% 증가했다. 기아 소울EV·포르쉐 카이엔S E-하이브리드 등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판매량 증가세를 이끌었다.특히 닛산 리프는 26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34% 증가했다. 유가하락 환경에서도 닛산리프의 11월 북미 EV 시장내 점유율은 2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35%로 크게 성장한 2만7098대를 판매했다. GM의 쉐보레볼트는 1336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7315대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서는 16.4% 하락했다. 2012년 이후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드는 모습인데, 지난달에 LA 모터쇼에 선보인 2세대 볼트의 시장 출시를 앞두고 기존 볼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 i3는 지난 10월 1159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기대했으나 11월에는 816대 판매로 줄었다. 태풍 영향으로 BMW i3의 차체 소재인 카본화이버의 일본 원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에 CFRP공장 퍼니스가 중단된 것이 원인이다. 테슬라 모델S 판매량에 대해서는 글로벌 판매와 차량 인도시기에 대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11월은 북미시장에 12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 기준으로 지난 6월 배럴당 107달러였던 유가가 12월1일 기준 69달러로 36%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측면에서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가 내년 1월~3월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생산축소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반면, BMW등 유럽 자동차 OEM들은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PHEV 및 EV 모델들을 확대해 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2차전지 산업내에서는 이들 자동차 OEM들의 주력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삼성SDI의 긍정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터리 밸류체인에서는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과 NCA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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