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2일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예상대로 수학B형과 영어영역의 만점자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 전략을 어떻게 짜면 좋을지 입시 전문가들로 부터 들어봤다. 우선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우수하고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잘 분석해야 한다. 특히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영역의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영 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정시모집에서는 가군과 나군 및 다군으로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부터 같은 모집단위를 분할 모집을 할 수 없어 대학들은 일부 학과는 가군, 일부 학과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분할 모집을 하게 되면 모집 군에 따라서 합격선이 달라진다.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올해 수능 시험이 쉬워지면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져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아주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분석하여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정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대학별로 백분위에 의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변환표준점수표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가 상당히 해소된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뿐 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해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데 작년에는 성균관대와 고려대 및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대학에서는 오는 18일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한다. 정시 최종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성적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과목 수와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그러나 교육대학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은 반드시 학생부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점수대별 지원 전략으로 보면, 최상위권 수험생들 중 인문계열은 국어영역성적에 따라,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라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에 맞는 소신지원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에서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일부 영역에서 평소보다 성적이 잘나왔기 때문에 지원대학과 모집단위에 상향지원을 고려할 수 있으나 본인의 성적이 잘 나온 영역은 다른 수험생들도 잘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 규모를 볼 때 이 점수대에서는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도움말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진학사>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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