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50대 임금근로일자리 수가 20대 일자리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저출산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 청년취업난,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임금근로일자리는 302만7000개로 전년 대비 8.1%(22만8000개) 늘었다. 이는 전 연령대 중 60세 이상(14.1%, 14만4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다. 50대가 전체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30대(28.7%), 40대(26.7%)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2012년만 해도 20대가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0%로 50대(17.6%)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50대가 20대(18.2%)를 앞질렀다. 지난해 20대 임금근로일자리는 300만1000개로 전년(302만5000개) 대비 0.8%(2만4000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4만1000개, 2012년 8만개가 줄어든 데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이는 청년취업난, 대학원 진학 등으로 첫 취업연령이 늦춰지며 20대 취업률이 낮아진 반면,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는 50대이상 고령층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 통계작성 이래 50대와 20대 일자리 수가 역전됐다"며 "청년취업난 등 외에도 저출산으로 인해서 20대 인구가 계속 줄고있는 영향도 있다. 복합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40대 일자리는 4.6%(19만6000개), 15~19세는 1.3%(2000개), 30대는 0.8%(3만7000개) 증가했다.지속일자리의 경우 60세 이상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고, 이어 50대(7.6%), 40대(4.7%), 30대(1.4%) 순이었다. 신규 및 대체일자리 역시 60세 이상이 25.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50대(9.9%), 15~19세(8.3%), 40대(4.5%), 20대(3.3%)가 그 뒤를 따랐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일자리수는 총 1649만6000개로 전년(1591만3000개) 대비 58만3000개(3.7%) 증가했다. 지속일자리는 33만2000개, 신규·대체일자리는 25만1000개 늘었다.성별로는 남자가 1019만5000개로 여자(630만2000개)보다 1.6배 많았다. 그러나 전년보다 증가한 일자리는 여자(31만개)가 남자(27만3000개)를 웃돌았다. 증가율은 여자 5.2%, 남자 2.8%로 나타났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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