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손님 당기는 자석'

오픈마켓·편의점도 매장 개설...'집객효과 뛰어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불황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뜨겁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를 끊임없이 선보일 수 있어 집객 효과가 뛰어난 데다 안테나숍 역할까지 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편의점까지 팝업스토어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팝업 전문 매장 '더웨이브(The Wave)'를 올들어 대폭 확장했다. 2012년 6월 본점 2층에 오픈한 더웨이브는 52㎡(약 16평) 규모의 매장에 1~2주 주기로 새로운 브랜드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이 같은 형태의 매장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더웨이브가 최초였다.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군 위주로 진행되던 더웨이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에는 생활가전 상품군 브랜드만을 다루는 '더 웨이브: 리빙 앤 라이프(Living & Life)'를 본점 8층에 열었고 이어 지난 4월에는 식품 브랜드를 1~2개월 단위로 변경해 운영하는 '더 푸드 웨이브'를 본점 지하 1층에 오픈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갤러리아명품관이 지난 3월13일 재개장한 이후 11월6일까지 약 8개월간 웨스트 2~5층에서 36개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에서는 현재까지 25차, 23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으며 초기에는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매장 기획단계부터 팝업스토어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할애할 정도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본점 6층 남성전문관의 경우 가장 접근성이 높은 에스컬레이터 정면에 팝업을 위한 공간을 기획하고 남성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이처럼 백화점들이 팝업스토어에 신경을 쓰는 것은 그만큼 집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0월에 진행했던 대전의 유명빵집 성심당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열흘간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 494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후 정식 입점한 치즈케익팩토리의 경우 고메이 494 단일 브랜드 일 최고 매출(1600만원/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랍스터바의 경우 해당 레스토랑 본점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밖에 오픈마켓과 편의점도 팝업스토어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야구장에 'G마켓 홈런특가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수천 명의 야구팬이 몰리며 준비된 1000여 개의 상품이 1시간 만에 모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편의점 CU(씨유)는 팝업스토어를 통한 우량 점포 개발에 나섰다. 특정용도 없이 비어 있는 빈 땅(나대지)을 단기간 임차해 팝업스토어 형태의 컨테이너 편의점을 운영하고 수익성 검증을 통해 상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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