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연간 온라인 쇼핑 경험률이 90%에 육박한 가운데 특히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두 자릿수 상승률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29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소비자 패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 ‘2014년 홈패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모바일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전년 대비 17.2%포인트 증가한 43.3%를 기록했다. 전 연령대 모두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증가해 20대 72.3%, 30대 64.8%, 40대 35.1%, 50대 이상에서 19%로 나타났다.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PC 구매 경험률인 88.7%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고 20~30대 젊은 층 위주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40대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각각 26.1%포인트, 9.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구매에 대한 연령대별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43.3%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생활용품에서 식료품·화장품까지 구매 품목 다변화 소비자들이 모바일에서 주로 구매하는 항목은 의류(29.7%), 생활용품(25.4%), 식료품(18.5%), 화장품(16.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를 제외한 전체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증가해 ‘의류’와 같은 특정 품목에 치중되지 않고 식료품, 화장품 등의 분야로도 폭넓게 확대됐다. 의류 다음으로 모바일에서 구매를 많이 한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세탁세제 등과 같은 세제류(23.7%)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저귀, 아기용 물티슈 등 육아용품 (20.5%), 화장지, 티슈 등 제지류(17.4%), 샴푸, 린스 등 헤어제품(14.2%)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대용량 제품의 구매 비중이 높은 세제류는 무거운 제품을 집으로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온라인 구매와 모바일 구매 모두 높았다. 육아용품은 30~40대 여성, 특히 워킹맘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식료품 부문에서는 커피 및 차(14.9%)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낵, 비스킷을 포함한 제과류(14.8%), 가공밥, 라면, 레토르트 등 편의 가공품(13%),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소셜커머스를 중심으로 제과류 및 편의 가공군의 가격 할인 및 다양한 기획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화장품(21%) 구매 비율이, 30대에서는 의류 (30%)와 생활용품 구매 비율(27.3%)이, 40대에서는 식료품(19.8%) 구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없지만 의류(29%)와 식료품(21.7%)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모바일 구매 경험자, PC 소비자보다 쇼핑에 긍정적모바일 구매 경험자와 PC를 통해서만 온라인 구매를 하는 두 집단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설문에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의 4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PC구매자들은 28%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에서는 제품 정보만 얻고 실제 구매는 매장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PC 구매 경험자 비율이 28.2%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의 답변 비율인 20.1%보다 높게 나타나 제품 정보 탐색에서 실제 구매까지 연결될 확률은 PC 구매자들보다 모바일 구매자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인터넷에서 행해지는 결제 서비스는 불안하고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모바일 구매 경험자(18.4%)에서보다 PC 구매 경험자(28.9%)에서 더 높게 나타나 대체적으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가 PC 구매 경험자보다 결제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에 자주 접근하다’고 답변한 비율과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찾는 편이다’고 답변한 비율이 PC 구매 경험자(각각 23.3%, 33.6%)에서보다 모바일 구매 경험자(각각 43.8%, 53.8%)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PC만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상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쇼핑 관여도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동희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상무는 “온라인 쇼핑에서 아직 모바일보다는 PC를 통한 구매 경험이 많지만 모바일 구매 경험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구매족은 PC만을 사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더욱 긍정적이고 접근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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