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1일 오전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 혁명의 결과물이 새로운 일자리는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1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언급하며 "1차 산업혁명 때는 동력 방직기가, 2차 혁명 때는 자동차ㆍ전기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었지만, 경제적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며 "기사에서는 디지털 혁명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어 "드론, 유비쿼터스 등 3차 디지털 혁명의 결과물이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있다"며 "그동안 ICT 발전으로 없어진 일자리가 많은데 앞으로 10∼20년 안에 40% 이상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 총재는 "앞으로의 성장 동력은 기술혁신과 생산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이 어렵고, 디지털 혁명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최근의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전달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장에서 원활히 작동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또 주택경기의 변화가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서민 주거생활과 직결돼 있는 전월세 시장의 안정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수출 중소기업들이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 및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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