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채권투자 방식 탈피…주식·해외투자 등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자산운용 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기존 채권투자 위주로만 보수적으로 운용하던 방침에서 주식과 해외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자산운용 전문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라 자산운용에 대한 변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채권이 자산운용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앞으로는 주식, 대체투자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7명으로 구성된 자산운용실 인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투자만 전담하는 전문 인력도 새로 영입해 신수익 창출에 대한 준비도 강화했다. 코리안리의 자산운용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4조254억원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 재보험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개척 전략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해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이전 신용 등급으로 인수가 어려웠던 해외우량물건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최근 홍콩, 싱가포르, 런던에서의 투자설명회(로드쇼)를 통해 발행규모의 6배에 이르는 해외투자자들의 주문을 성공적으로 유치, 2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S&P는 지난 6월 리포트를 통해 코리안리의 자본 증대와 수익성 유지를 조건으로 등급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신종자본증권이 성공적으로 발행된다는 조건으로 'A' 등급 상승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S&P측이 신용등급 상향을 하게 되면 코리안리는 2006년 'A-' 등급 획득 이후 8년 만에 'A' 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코리안리는 205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80%에 달하는 85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순위 3위 안에 들어가는 초일류 재보험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지금과 같은 회사의 성장 추세라면 목표 시기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90∼95%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코리안리는 올해 51주년을 맞이했다.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출발점이다. 원 사장은 "자산운용 전략에 대한 변화와 전문 인력 영입 확대 등을 통해 저금리 시대의 리스크를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중장기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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