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상가 뛰어넘어 복합쇼핑몰 지위 등극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가보니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저층부 상가 '제니스스퀘어' 전경.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남편 출근하고 나면 심심하잖아요. 애들 데리고 동네 엄마들이랑 자주 와요." (일산 아이파크 주민 전 모 씨)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평일 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상가에 북적이고 있었다. 최근 일산 탄현동 주부들 사이에서 일명 '맘놀이터'(자녀를 둔 엄마들의 놀이터)로 통하는 주상복합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상가 제니스스퀘어가 그곳이다. 단지내 상가이면서도 대형 쇼핑몰처럼 활기를 띠는 이유를 찾아봤다.우선 제니스스퀘어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내 상가라기보다 복합쇼핑몰에 가깝다. 상가 내에는 각종 생활 편의시설과 카페, 편의점, 병원, 은행,고급 브랜드부터 대중 브랜드 음식점까지 200여 개의 상점이 들어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케아 상품 병행수입업체 등의 매장까지 입점해 있어 그야말로 상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하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인 박 모 씨(36ㆍ여)는 "마트부터 음식점, 카페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보니 자연스레 인근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단지 내 주민들보다 외부 이용객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상가 설계 당시부터 아파트단지 주민은 물론 외부 이용객의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단지 중앙을 스트리트 몰(단지 내 1~2층 저층부에 길을 따라 쇼핑 점포를 밀집시킨 형태의 상가)로 구성해 단지 내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며 "특히 탄현역과 상가를 잇는 브릿지를 설계해 외부 이용객들과 단지 내 주민들의 역 이용 편의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분양보다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업종구성을 다양화한 것도 상가를 조기에 활성화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상가에 입점했다는 한 음식점 매장 주인은 "시행사 측에서 직접 임대운영을 하니 같은 업종의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도 방지되고 다양한 고급 브랜드들이 들어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개인들에게 100% 분양을 했다면 대규모 핵심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기 힘들어 상가 활성화에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니스스퀘어 상가는 95% 입점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상가 위로 이어진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현재 미분양 물량이 50가구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두산건설 측은 최근 '제니스스퀘어'의 약진으로 덩달아 단지의 가치도 오르면서 연내 100% 계약 완료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상가번영회 측과 논의해 제니스스퀘어 그랜드오픈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예상외로 상가(제니스스퀘어)가 뜨고 있어 이와 함께 단지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