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 프로젝트 일환남미지역내 추가 수주 기대
▲지난 23일(현지시각) 볼리비아 바네가스에서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바네가스 교량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앞줄 맨 왼쪽 첫번째가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 김홍국 상무관, 왼쪽부터 다섯 번째가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 맨 오른쪽이 현대산업개발 해외토목팀장 김동권 상무.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볼리비아 현지에서 지난 4월 본계약을 체결한 바네가스 교량공사의 착공식을 23일(현지시각) 개최했다.바네가스 교량공사는 볼리비아가 브라질, 칠레와 공동으로 칠레-브라질-볼리비아를 잇는 총 4700㎞ 길이의 남미 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의 일부분으로 바네가스 지역의 그랜드강을 횡단하는 1440m 길이의 본교량과 200m 길이의 연결교량으로 구성된다. 공사비는 약 3600만달러(한화 약 375억원) 규모다.이날 착공식은 10월 대선을 앞둔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참석할 만큼 바네가스 지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전체의 관심이 높았다. 착공식에는 리네라 부통령을 비롯해 볼리비아 공공사업부 장관, 농업부 장관, 발주처인 볼리비아 도로청,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홍국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상무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김동권 해외토목팀장, 이종민 현장소장을 비롯해 공사를 담당하는 현장직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예정이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UN 방문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리네라 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교량이 없었던 30년간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기 때문에 바네가스 교량이 완공되기까지의 3년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주변국에 비해) 20년 뒤쳐져 있지만 이 공사를 통해 20년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바네가스 교량 공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공동도급방식으로 진행된다. 35개월의 공사를 거쳐 201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연중 6개월 가량 장기간 우기가 지속되는 현지특성을 고려하여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과 양쪽 강기슭에서 동시에 교량을 건설해 연결하는 양방향 론칭(launching) 설계를 적용하는 등 시공기간을 단축하고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 공사 수주는 한국 최고 수준의 교량 공사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인정받아 진행하게 됐으며, 바네가스 교량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사회간접자본 건설이 활발한 남미지역에서 추가수주를 달성하고 해외사업지역을 다각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인도 뭄바이의 RNA 메트로폴리스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23년 만에 해외공사를 재개한 바 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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