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 참여율이 경기도 내 초·중학교와 고등학교 간에 크게 엇갈리고 있다. 초·중학교는 80%대 중반을 웃도는 데 반해 고등학교는 60%대에 그치고 있다.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2250개 초·중·고교 가운데 83.9%인 1807개교가 다음 달 중 9시 등교를 시행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7.3%(1195개교 중 1025개교) ▲중학교 86.3%(604개교 중 505개교) ▲고등학교 64.9%(451개교 중 277개교) 등이다. 고교의 9시 등교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고3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은 11월 수능 이후 9시 등교로 방향을 잡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90% 이상 시행하는 지역(교육지원청 기준)은 용인, 군포의왕, 광주하남, 안성, 시흥, 동두천양주, 파주, 연천 등 8곳이다. 이번에 파악한 자료는 27일 오후 6시 기준이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 시행을 계기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먼저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바람직한 수면 습관 등 가정과 연계한 교육자료를 제공한다. 또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우수 교육활동 사례를 보급한다. 수업의 질 향상과 수업방법 개선 등을 위해 등·하교시간 간격 축소위한 협력, 프로젝트 창의적 수업과 대화, 토론이 있는 학생 중심 수업 등도 추진한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학부모 단체들이 9시 등교 정책 전면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6개 학부모 단체는 2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시 등교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장·교장 등 관리직·전문직 교원 발령장 수여식에 참석해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지는 않겠지만 고3 수험생들도 예외없이 9시 등교를 시행하는 것이 맞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또 등교시간 조정권이 교장에게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9시 등교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상·벌점제'도 완전 폐지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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