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우주망원경, 소행성이 별에 부딪히는 모습 촬영
▲소행성이 별에 충돌했고 이후 거대한 먼지구름이 방출되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제공=NASA/JPL-Caltech] <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소행성이 별에 충돌한 뒤 거대한 먼지구름이 형성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 시간) 덩치가 큰 소행성이 별에 충돌하는 과정을 2년 동안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충돌은 일반적으로 원시 행성의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천문학자들은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그동안 'NGC 2547-ID8'이라 이름 붙여진 별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2012년 8월과 2013년 1월에 엄청난 양의 신선한 먼지를 품어냈던 별이었다. 애리조나대학 출신의 후안 멩(Huan Meng) 전문가는 "두개의 큰 소행성이 서로 충돌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거대한 양의 모래먼지가 만들어졌고 산산조각 나면서 별에서부터 떨어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은 행성이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위로 이뤄져 있는 원시 행성은 젊은 별 주변을 먼지 상태로 공전하면서 삶을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행성으로 발전한다. 마침내 1억년이 지난 뒤에는 완전히 안정화 돼 지구와 같은 행성이 된다. 현재 우리의 달도 원시 지구와 화성 크기의 어떤 물체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2012년 부터 'NGC 2547-ID8'에 주목했다.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이곳을 관찰했고 어떤 경우에는 매일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애리조나 대학출신의 케이트 수(Kate Su)는 "충돌로 인해 생긴 파편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 이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스피처우주망원경을 통해 충돌과 그 변화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피처우주망원경이 2년 동안 관찰한 'NGC 2547-ID8'별과 소행성 충돌 데이터.[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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